그래서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측과 새로운 협상에 들어갈 태세다. 오렌지혁명의 주역으로 우크라이나 신임 총리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진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는 가스프롬과의 광범위하고도 심도 있는 재협상을 통해 새 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스프롬 측은 티모셴코의 발언이 유럽 국가들을 불안에 떨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초 가스프롬과 우크라이나의 가스분쟁으로 유럽국가들은 한동안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공급이 감축돼 에너지난을 겪었다.
티모셴코는 가스프롬과의 새 협상에서는 중개회사를 배제시키겠다는 방침이다. 1월 협상에서는 '로스우크레네르고(로스우크)'라는 중개회사가 개입했다. 가스프롬이 로스우크에 러시아 천연가스를 1000㎥당 230달러에 판매하면 로스우크는 여기다 값싼 투르크메니스탄 가스를 섞어 우크라이나 측에 1000㎥당 95달러에 공급하기로 했다. 티모셴코는 이번 협상에서는 우크라이나.러시아.투르크메니스탄 3개국 정부 및 각국 국영회사가 각자 별도로 협정을 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스프롬은 또 몰도바에 공급하는 가스 가격을 올 3분기부터 1000㎥당 110달러에서 160달러로 올려받기로 한 데 이어 벨로루시 공급분에 대해서도 대폭 인상을 추진 중이다. 현재 벨로루시로부터는 1000㎥당 47달러를 받고 있지만 이를 200달러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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