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대화에 나선다. 이라크의 외교관 참수에다 서방의 러시아 비판에 열 받은 푸틴이 세계인들과 직접 대화에 나서 국가와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15일부터 시작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G8 정상회담을 홍보한다. 이같은 계획은 과거의 푸틴이나 전임 지도자들이 전혀 상상조차 못했던 일. 그러나 최근 오일달러 유입으로 재정적으로 안정을 되찾은 푸틴으로서는 위상 제고와 함께 자신감을 드러내 보이는 조치로 보인다.

대화의 날은 6일 인터넷을 통해서다.
크렘린 공보실에 따르면 러시아 및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각종 질문들을 접수받은 뒤 선별된 질문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6일 답변해 줄 예정이다.

전세계 러시아어 사용자들은 러시아 포탈인 '얀덱스(president.yandex.ru)'에서, 외국인들은 영국 BBC 방송사 홈페이지에 연결된 영어 사이트(newsforums.bbc.co.uk)에서 질문을 올릴 수 있다.

푸틴은 공중파 TV방송을 통해 매년 '국민과의 대화'를 가져왔지만 인터넷을 활용해 외국인들에까지 질문자 범위를 넓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