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도 블록체인 플랫폼 만들고 ICO를 추진한다고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도 블록체인 플랫폼 만들고 ICO를 추진한다고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1.09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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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SNS의 대부' 파벨 두로프가 러시아판 페이스북 브콘닥체(VK)를 버리고 독일로 이주한 뒤 만든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플랫폼과 가상 통화를 만들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두로프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통화공개(ICO)도 추진할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의 이름은 ‘톤'(TON·Telegram Open Network)이다. 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보다 성능이 뛰어난 제3세대 불록체인을 표방한다. 텔레그램은 대규모 ICO를 통해 플랫폼 출시를 위한 자금을 모을 예정인데, 창업자 두로프나 텔레그램의 브랜드를 감안하면, 일반 스타트업의 ICO들과는 차이가 난다.

텔레그램이 가진 이미지는 소위 ‘검열로부터의 자유’다. 블록체인이나 가상통화가 각국 정부의 간섭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메시지는 투자자나 이용자들에게 분명하게 전할 것이다.

실제로 두로프는 형 니콜라이와 함께 2006년에 만든 SNS서비스 VK에 대해 푸틴 대통령 정부가 2012년 대선후 '반푸틴 시위대'의 개인 정보를 요구하자, 과감히 거부한 뒤 독일로 떠났다. 이후 그는 텔레그램을 설립했다. 누구도 들어다 볼 수 없도록 암호화한 시스템으로 전세계 10억명이 사용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이르면 오는 3월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통화공개(ICO)도 추진한다. ICO란 기업이나 단체가 주식 대신 특정 가상통화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목표는 최대 5억달러(약 5300억원). 전체 가상통화 발행 규모는 30억∼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지난해 7월 2억3200만달러(약 2480억원)를 유치한 테조스(Tezos)의 ICO 규모를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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