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등 스타급 러시아선수의 평창 출전 금지 소식에 '평창 올림픽 보이콧' 고개
안현수등 스타급 러시아선수의 평창 출전 금지 소식에 '평창 올림픽 보이콧' 고개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1.24 08:35
  •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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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의 소치 올림픽 3관왕 빅토르 안(안현수)가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가능 선수 1차 명단에서 빠졌다는 소식은 우리에게도 충격을 던져줬지만, 러시아도 받은 충격이 적지 않다. 안현수외에도 러시아 동계스포츠 스타급 선수들이 1차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에서는 또다시 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제안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스포츠·관광·청소년 위원회 위원장 미하일 데그탸례프는 23일 "(IOC의) 해명이 없으면 선수들이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정치적 협박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안현수 외에도 바이애슬론의 안톤 쉬풀린, 크로스컨트리의 세르게이 우스튜고프, 스피드 스케이팅의 파벨 쿨리쥬니코프와 데니스 유스코프,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의 크세니야 스톨보바와 이반 부킨(사진), 아이스하키의 안톤 벨로프, 미하일 나우멘코프, 세르게이 플로트니코프, 발레리 니추슈킨 등이 명단에 빠진 것으로 보도됐다.

이외관련, 푸틴 대통령의 스포츠 담당 보좌관은 자국 동계스포츠 협회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올림픽을 보이콧할 것을 조심스럽게 권고했다고 한다. 특히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회장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IOC의 불공정한 (선수 명단)결정에 크게 분노한다"며 "빅토르 안 배제 결정은 최근 3개월간 러시아 선수들에 행해진 불공정의 절정"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에선 지난해 12월 IOC가 조직적 도핑 조작 사건을 이유로 러시아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불허했을 때 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운동이 일었었다. IOC는 최근 자체 패널 검토를 통해 러시아가 제출한 평창올림픽 참가 희망 선수 명단 500명 중에서 111명을 제외한 389명의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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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2018-01-26 06:16:38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평창동계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할 길이 열린 러시아 선수가 현재까지 169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ROC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불행하게도 중요한 선수들은 (참가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169명이 참가 자격을 얻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진희 2018-01-25 05:15:35
안현수 선수는 IOC가 작성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러시아 선수 명단에서 자신이 빠졌다는 공식 발표를 듣고는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감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이 전했다.
스포츠 전문 TV 방송 '마트치 TB'는 23일러시아 쇼트트랙팀이 이날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IOC의 불허 선수 명단이 발표됐으며 안 선수가 자신의 이름이 이 명단에 들어있음을 듣고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 밖으로 나가버렸다고 전했다.

이진희 2018-01-25 05:14:12
IOC가 작성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러시아 선수 명단은 선수들의 모든 도핑(금지 약물 복용) 이력을 검토한 것이라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4일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IOC 명단과 관련, "IOC 독립위원회는 여러 자료를 통해 선수들의 모든 도핑 이력을 모았다"며 "따라서 위원회의 작업 결과는 확실하다고 봐도 좋다. 우리는 여기에 조금의 의심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쇼트트랙의 안현수가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독립위원회가 작성한 초청 선수 명단은 깨끗한 러시아 선수들만 포함하고 있다"며 번복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진희 2018-01-25 05:10:42
크렘린은 평창동계올림픽 보이콧에는 반대한다고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4일 '크렘린이 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조치를 논의하지 말자"며 "지금은 보이콧 같은 용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떤 경우든 IOC와 대화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IOC의 러시아 국가 대표팀 올림픽 출전 금지 조치에도 선수들이 개인자격으로라도 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한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희 2018-01-26 06:16:38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평창동계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할 길이 열린 러시아 선수가 현재까지 169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ROC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불행하게도 중요한 선수들은 (참가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169명이 참가 자격을 얻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