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발사로 미-러 관계 더욱 악화??
북 미사일 발사로 미-러 관계 더욱 악화??
  • 운영자
  • buyrussia@buyrussia21.com
  • 승인 2006.07.06 0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자 미국과 일본은 유엔안보리를 소집, 대응책 논의에 들어갔다. 이번 미사일 발사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대포동2호. 사정거리가 미국 본토까지 도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 미국이 호들갑을 떨고, 이미 북한 미사일 사정권 안에 들어간 일본은 거의 패닉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의 눈치를 보면서도 대북관계에 금이 갈까봐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다. 국민들도 98년 미사일 발사 등 학습 효과때문인지 무덤덤하다. 그건 또 김정일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나고..북한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하고 그러니까 미사일이 뭐 대단하냐 그런 뜻일게다. 더욱이 우리는 대공포 사정권 안에 들어있는데, 미사일 한다고 해서 달라질 게 머 있느냐 하는 심리도 깔려 있다.

소집된 유엔안보리는 직접적인 안보위협을 느끼는 미국과 일본, 그렇지 않는 중국과 러시아가 예상대로 대립된 양상을 보였다.

미국과 일본은 비공개로 진행된 첫날 회의에서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강력히 촉구했습다. 존 볼턴 주유엔 미국대사는 (대북) 결의안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이사국들이 합의하기를 바란다고 운을 뗐고, 일본 등이 마련한 결의안 초안에는 북한 미사일 계획에 이용될 수 있는 모든 자금과 상품, 기술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본의 입장은 단호하다. 오시마 겐조 주유엔 일본대사는 안보리의 대응은 강력하고 또한 신속하며, 단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러나 구속력이 없는 안보리 의장 성명 채택을 주장하고 있다. 상임이사국인 이들이 끝까지 반대하면 결의안 채택은 불가능하다.

북한 박길연 유엔대사는 이른바 핵우산에 빗댄 뼈있는 농담으로 일본기자에 답하는 여유까지 보였다고 한다. 한 일본 기자가 왜 협정을 어겼느냐고 묻자 박 대사는 "우산이 없군요. 그럼 우리가 도와드리겠습니다"고 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에도 지난 98년 미사일 위기 때처럼 경고성 의장성명에 그칠 공산이 크다.

사실 이번에는 지난번처럼 일본땅위로 미사일이 날라간 건 아니다. 동해바다에 그냥 떨어졌다. 98년에는 미사일이 일본땅 위를 날아가 태평양에 빠졌었다.

그래서인지, 중국과 러시아의 대응은 조심스럽고 소극적이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추가 제재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중국도 5일 오후 늦게서야 외교부 성명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발표했을 뿐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피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