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섹스 날자는 정확히 기억한다고????
마지막 섹스 날자는 정확히 기억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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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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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6일 러시아 인터넷 포탈인 '얀덱스'와 영국 BBC방송이 공동주관한 인터넷 질의응답에서 인간적인 진솔한 모습을 연출했다.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회색추기경이라는 기존의 음침한 이미지를 탈색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17세 소녀가 인터넷상에 올린 첫 섹스경험을 묻는 질문에 "그게 언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섹스 일자가 언제인지는 몇분 단위까지로 정확히 기억해낼 수 있다"고도 했다. 역시 17세 소녀라면 섹스를 화제에 올릴 정도로 러시아는 성에 대해 개방적이다. 이를 받아들이는 푸틴측 역시 우리와는 비교된다. 우리 같으면 도저히 말도 안되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소위 조중동 신문이 난리를 쳤을 것이다. 체통이 없다고.. 정치 권력이 막강한 러시아에서 그것도 권위적인 푸틴이 그런 답변을 했다는 게 실로 믿어지지 않는다.

푸틴은 또 "러시아가 부자국가지만 아직도 매우 가난한 사람들이 많다는데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화부문에 대해서는 러시아 문화는 세계문화의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고 세계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면서 국민들에게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는 2008년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모든 국민은 헌법을 지켜야 하며 자신을 위해 헌법을 꾸미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면서 출마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대통령이나 공무원들도 먼저 사람이고 그 다음이 정치가요, 관리자"라면서 "이들의 결정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책임을 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990년대 러시아 TV방송들은 실제 올리가르흐 집단의 영향하에 있었으나 현재 러시아에는 3천개가 넘는 TV라디오 채널이 있다"면서 "민주주의나 언론자유, 시민사회의 발전없이 러시아의 미래는 없으며 러시아의 언론자유가 감소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으로 국경수비를 대체하자는 제의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실현될 수 있겠지만 그 업무에서 사람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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