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국민은행격인 스베르방크(Sberbank)가 스위스에 가상화폐 거래소를 열기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드레이 세메토스 스베르방크 글로벌마켓 대표는 30일 “거래소를 스위스에 만들기로 결정한 것은 러시아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고객들의 이익을 만족시키기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도 필요하다” 고 말했다.

스베르방크는 거래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베르방크는 그러나 개인투자자는 받지 않고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가상화폐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스베르방크는 지난해 11월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될 그래픽카드를 대거 매입하면서 러시아에서 그래픽카드의 부족 현상을 촉발시켰다. 당시 스베르방크 측은 그래픽카드 구입 목적을 “인공지능 실험을 위한 것”이라 밝혔으나 실제로는 가상화폐 채굴을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재무부는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관한 법률 초안을 작성했으며, 부처간 협의를 거쳐 최종안은 7월 1일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후 9월께에는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