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바이칼 관광을 이야기하는 것은, 슬류댠카에 아르샨 온천지역때문에..
겨울철 바이칼 관광을 이야기하는 것은, 슬류댠카에 아르샨 온천지역때문에..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2.24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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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를 이야기하는 것은 생뚱맞지만, 꽝꽝 얼어붙은 바이칼호수도 나름 정취가 있고, 온천지역도 있어 겨울 여행이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 바이칼 관광이라면 이르쿠츠크와 호수 중간의 알혼섬 돌아보기가 거의 대다수다.

그중 일부가 이르쿠츠크 반대쪽에 있는 부리야트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에서 바이칼 호수변을 따라 산악지대를 탐험하는 것 정도다. 시베리아를 바이크나 자동차로 횡단하는 분들은 대개 울란우데에서 바이칼 호수 남쪽에 길게 나 있는 도로를 따라 호수를 거의 반 바퀴 정도 돌아본 뒤 이르쿠츠크로 가기 마련이다.

그 길에는 물줄기가 폭포수처럼 호수로 떨어지는 장관을 보여주는 븨드리노, 바이칼스크, 슬류댠카 등의 관광지가 있다. 여기까지 이르는 길에는 몽골계 민족 부리야트족이 많이 사는 곳이라, 우리의 성황당 같은 천 장식(사진), 불교 문화의 영향을 보여주는 볼거리 등이 산재해 있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슬류단카다. 호수 주변에 많은 마을이 있는데, 도시와 접근성이 좋고 경제환경도 나쁘지 않다. 오래 전에 스류단카 주변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꽝꽝 언 바이칼 호수에 구멍을 뚫어 얼음낚시를 하는 주민들의 편안한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앞으로 찾아올 한국 관광객들을 위해 김치 찌게 장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생각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굳이 여기를 점찍은 것은 바이칼 관광에서 알혼섬 투어가 끝나면 찾아올 곳이 슬류단카이기 때문이다. 특히 슬류댠카에서 100Km정도 떨어진 곳에 자연 국립공원이 있고, 그 핵심 도시가 아르샨 Аршан 이다. 아르샨 지역에는 곳곳에 우리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많이 함유된 온천 들이 있다. 한마디로 치료용 온천 휴가시설이다.

이 곳 온천 물은 이미 구소련시절부터 정평이 나 있다. 아르샨이란 지명도 부리야트어로 '약효가 좋은 샘' 이라는 뜻이다. 숙박시설도 좋고, 환바이칼 관광열차도 운행되니, 온천도 하고 주변 관광도 하고.. 여러모로 앞으로 주목받는 관광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서 한국 관광객들을 위한 김치찌게 장사를 하고 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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