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교관 23명 추방 명령 내린 러시아, 보복 또 보복, 양국 외교전 어디까지?
영국 외교관 23명 추방 명령 내린 러시아, 보복 또 보복, 양국 외교전 어디까지?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3.18 08:51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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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영국을 향해 칼을 뽑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17일 영국 외교관 23명을 일주일 안에 러시아를 떠날 것을 명령하고, 러시아 전역의 영국문화원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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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스크리팔 부녀 암살 시도 사건과 관련, 영국 정부가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외무부로 로리 브리스토 주러 영국 대사(사진은 라브로프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는 브리스토 대사)를 초치해 영국에 대한 맞제재 조치를 담은 외교 문서를 전달했다. 러시아는 영국과 마찬가지로 이들 외교관에게 모스크바를 떠나기까지 1주일의 시한을 줬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영국 총영사관 개설 및 운영 동의를 철회한다"며 총영사관 폐쇄를 명령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영국 총영사관은 지난 1992년부터 운영돼 왔다. 러시아에 있는 영국문화원도 폐쇄된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같은 대응 조치가 "솔즈베리 사건과 관련한 영국 측의 도발적 행동과 근거없는 대러 비난에 대한 대응으로 취해졌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행동이 추가로 나올 경우 러시아는 다른 대응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음을 영국 측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한치 양보도 없는 대영국 보복 조치를 단행하면서, 양국 사이에는 추가 충돌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영국이 이미 또다른 강공책을 준비 중이다. 서로 보복하고, 또 보복하는 '강경 기조'가 어디까지 갈지 가늠하기 어렵다. 

브리스토 주러 영국 대사는 "이번 위기는 러시아가 개발한 화학 무기를 사용해 두 명의 살해 시도가 이뤄진 데 따른 것"이라며 영국은 러시아에 소명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해 외교관 추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영국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언제나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사진)는 이날 보수당의 춘계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는 러시아 정부가 영국 국민이나 우리 영토에 있는 이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내주 초 국가안보위원회를 열어 다음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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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2018-03-20 03:42:19
미 워싱턴포스트지는 푸틴 대통령의 화학무기 폐기 주장과 관련, "옛 소련에선 11가지 병원균의 무기화와 함께 '노비촉'과 같은 신종 화학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러시아가 이를 물려받았다"며 "푸틴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2004년부터 생화학무기 관련 시설 20여곳을 개보수해 재가동에 들어갔다" 전했다. 노비촉 생산시설로 지목된 볼가강 인근 시하니 소재 제33중앙시험소도 거기에 포함된다. 러시아 측은 이를 "오로지 방어 목적의 합법적 연구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왔지만, 미 정부는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며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진희 2018-03-20 03:35:26
푸틴 대통령은 18일 '이중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이 러시아의 소행이라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러시아가 대선 직전에 이러한 무모한 행위에 나선다는 것이 터무니없고, 어리석고,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것을 알 것"이라며 "그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그것이 군사용 신경작용제였다면 그 사람들은 현장에서 죽었을 것"이라면서 "두 번째로, 러시아는 그러한 작용제를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모든 화학무기를 국제기관의 감독하에 폐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진희 2018-03-20 03:42:19
미 워싱턴포스트지는 푸틴 대통령의 화학무기 폐기 주장과 관련, "옛 소련에선 11가지 병원균의 무기화와 함께 '노비촉'과 같은 신종 화학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러시아가 이를 물려받았다"며 "푸틴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2004년부터 생화학무기 관련 시설 20여곳을 개보수해 재가동에 들어갔다" 전했다. 노비촉 생산시설로 지목된 볼가강 인근 시하니 소재 제33중앙시험소도 거기에 포함된다. 러시아 측은 이를 "오로지 방어 목적의 합법적 연구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왔지만, 미 정부는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며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진희 2018-03-20 03:35:26
푸틴 대통령은 18일 '이중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이 러시아의 소행이라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러시아가 대선 직전에 이러한 무모한 행위에 나선다는 것이 터무니없고, 어리석고,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것을 알 것"이라며 "그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그것이 군사용 신경작용제였다면 그 사람들은 현장에서 죽었을 것"이라면서 "두 번째로, 러시아는 그러한 작용제를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모든 화학무기를 국제기관의 감독하에 폐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진희 2018-03-20 03:42:19
미 워싱턴포스트지는 푸틴 대통령의 화학무기 폐기 주장과 관련, "옛 소련에선 11가지 병원균의 무기화와 함께 '노비촉'과 같은 신종 화학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러시아가 이를 물려받았다"며 "푸틴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2004년부터 생화학무기 관련 시설 20여곳을 개보수해 재가동에 들어갔다" 전했다. 노비촉 생산시설로 지목된 볼가강 인근 시하니 소재 제33중앙시험소도 거기에 포함된다. 러시아 측은 이를 "오로지 방어 목적의 합법적 연구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왔지만, 미 정부는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며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