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냐쉬카는 기능성 셔츠이기도 하다. 땀을 흡수하고 겉옷과의 마찰을 줄여준다. 또 '브이(V)' 자로 벌어진 군복의 앞섶을 가려주기도 한다. 우리 군대는 '속옷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라'고 규제하지만, 러시아 군은 아니다.
남보람 전쟁사 연구자(육군군사연구소)는 언론 기고에서 "텔냐쉬카는 19세기 브르타뉴 출신 프랑스 선원들이 입던 마리니에르(Mariniere)에서 왔다"고 했다. 마리니에르를 입었다는 것은 그가 원양 항해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라는 증거였다고 한다. 줄무늬가 들어간 이유는 바다에 빠졌을 때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또 선원들이 숨거나 도망칠 때 눈에 잘 띄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설이 있다.
이 마리니에르는 19세기 중반부터 프랑스 해군의 정식 복장이 됐고, 19세기 말에 러시아로 전해졌다. 당초에는 '몸에 꼭 맞는 속옷(셔츠)'의 의미로 텔냐쉬카라 불렸다고 한다. 당시 해군용 텔랴쉬카의 푸른 줄의 두께는 1.1㎝, 줄 간격은 4.4㎝여서 지금의 디자인과는 달랐다.
남 연구자에 따르면 러시아는 해군, 해병대, 공수부대 등 부대별로 텔냐쉬카의 색이 다르다. 해군은 푸른색, 해병대는 진한 청색, 국경수비대는 녹색, 공수부대는 밝은 청색, 긴급재난대책 대응군은 주황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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