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된 '인터걸'이 중동 두바이서 성폭행 피해 뛰어내리다 중상 입어..
변형된 '인터걸'이 중동 두바이서 성폭행 피해 뛰어내리다 중상 입어..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3.23 0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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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르쿠츠크 출신의 젊은 여성 모델이 중동지역의 상업도시 두바이의 한 호텔 6층에서 뛰어내려 크게 다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예카테리나 스테츄크 Екатерина Стецюк (22)은 지난 3일 호텔방에 함께 있던 미국 사업가가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해 호텔 창밖으로 뛰어내렸다고 한다. 


그녀와 미국인 사업가와 함께 호텔방에 있었던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미국 남자는 그녀가 두바이에서 돈을 받고 남성을 동행하는, 소위 '에스코트'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에는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에스코트' 여성을 찾기가 어렵지 않고, 젊은 여성들이 돈을 목적으로 중동지역으로 가 남성들을 상대하는 '신 인터걸' 이야기도 언론에 가끔 오르는 판이다. 
한번에 큰 돈을 벌려는 목적의 젊은 여성들을 '중동에서 보모로 일하게 해주겠다'며 꼬드겨 '신 인터걸'로 팔아넘기려고 한 미스러시아 후보 출신의 여성이 공항에서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중동으로 간 러시아 젊은 여성들이 신 인터걸로 일하든, 에스코트 여성으로 일하든, 상대남자들로부터 성폭행은 물론,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스테츄크를 통해 분명해졌다. 이들이 중동지역 등에서 겪고 있는 수난들은 앞으로도 계속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스테츄크는 상대 남자가 강제로 성폭행하려 했으며, 거절하자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미국인 남자는 딸에게 칼을 들이대며 죽이려고 했다”며 “딸이 살기 위해 6층에서 뛰어내렸는데,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하소연했다. 어머니는 “내 딸은 이르쿠츠크에서 잘 알려진 모델”이라며 “지난 2월 15일 한달짜리 모델 계약을 맺고 두바이에 갔다”고 말했다. 

미국인 남자는 출국 전 공항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15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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