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텔레그램, 2번째 ICO에선 목표 달성 실패/비트코인 가격 하락 원인인듯
메신저 텔레그램, 2번째 ICO에선 목표 달성 실패/비트코인 가격 하락 원인인듯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4.03 0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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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신의 두로프가 만든 메신저 텔레그램은 월 이용자가 2억명을 넘어섰고, 70만명 이상의 신규 사용자가 매일 가입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정보기관에서 테러 예방을 이유로 '암호 해독 키'를 제공하라는요구를 거절하면서 더욱 인기를 끄는 모양새다. 그러나 텔레그램은 정보기관과의 소송에서 계속 패하고 있어, 향후 이 다툼이 어떻게 끝날지는 미지수다. 소송에서 패해 암호 해독 키를 제공하거나 러시아에서 영구 퇴출될 경우, 텔레그램의 인기를 가라앉을 수도 있다.

대신 텔레그램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가상화폐 '그램'에 대한 두 차례에 걸친 사전 공개(ICO)로 총 17억달러(1조7980억9000만원)를 확보했다고 1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지난 2월에 진행한 ICO로 8억5000만달러(8990억4500만원)를, 3월 두 번째 ICO로 8억5000만달러(8990억4500만원)를 모아 총 17억달러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첫 ICO에는 벤처캐피털 '세콰이어 캐피털' 등 81개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세콰이어 캐피털'은 전설적인 벤처 투자자 마이클 모리츠가 창업한 회사다. 두 번째 ICO에는 94명의 개인 투자자가 참가해 8억5000만달러(8990억4500만원)를 투자했다. 애초 텔레그램은 두 번째 ICO에서 16억달러(1조6921억6000만원) 이상을 모으길 원했으나, 목표 금액은 달성하지 못했다고 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램은 이 투자금으로 암호화폐(가상화폐) '그램(Gram)'(사진은 그램 홈페이지)은 물론, 개방형 블록체인 플랫폼 '톤(TON : Telegram Open Network)'을 개발할 계획이다. 텔레그램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블록체인보다 더 빠르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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