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전쟁에 러시아는 웃고 있다/중국 돼지고기, 대두 등 수출 기회 잡아
미-중 무역 전쟁에 러시아는 웃고 있다/중국 돼지고기, 대두 등 수출 기회 잡아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4.03 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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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간의 소위 '무역 전쟁'으로 러시아 중소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왔다”며 반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중소기업 연합회 알렉산드르 카레닌 회장은 최근 "러시아는 줄곧 중국의 파트너였다"며 "미-중 무역전으로 러시아 농산품이 중국 시장에서 미국 상품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카레닌 회장은 또 "중국은 앞으로 더 예측가능한 물품 공급업자를 찾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돼지고기 시장을 예로 들었다. 

러시아상업연합회 안드레이 나차로프 회장은 "중국의 미국산 와인 수입제한조치는 러시아, 특히 (우크라이나서 병합한)크림 공화국의 와인 제조업체에 기회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또 러시아 농산품의 중국 수출건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대두 수입 부족량을 러시아산이 메우는 방안도 유력하다. 수입 규모로만 보면, 컴퓨터 메인보드, 석유, 대두 등이 중국의 3대 수입 품목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은 2017년 9500만 톤의 대두를 수입했다.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아무르 주, 연해주, 알타이에서 생산되는 대두가 중국 시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러시아는 현재 중국의 20대 교역국에 불과하지만, 미-중 무역 전쟁을 잘 활용하면 중국의 5대 파트너로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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