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5일 CBS방송에 출연해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하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며 "신규 제재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16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느신 장관에서 대 러시아 추가 제재 발표의 연기를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와 발표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에 맞서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사진)은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내달 15일 첫 독회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은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미국 등에 대한 보복조치 법안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13일 대미 보복 조치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러시아는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에 근접한 산업 분야가 거의 없어 보복 조치가 제한적이지만, 원자력과 항공우주, 로켓 제조 분야 등이 제재 법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항공제조사인 보잉사나 제너럴일렉트릭(GE)사 등이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로사톰은 미국에 농축 우라늄을 공급하고 있다. 물량이 미국 원전 전체 사용량의 5%에 해당한다. 러시아 최대 티타늄 생산업체인 VSMPO-아비스마 Корпорации ВСМПО-АВИСМА 는 미국 보잉사에 대량의 티타늄을 공급한다. 보잉사에 수출하는 티타늄이 전체 생산의 35%에 달할 정도다. 농축우라늄과 티타튬의 대미 수출 금지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재 법안 초안에는 또 러시아제 RD-180 로켓 엔진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 미국 기업들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지 않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의 제약과 주류, 농산물 등의 수입을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새로운 사이버 공격이나 다른 도발을 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러 추가 제재를 승인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