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횡단철도냐, 중국횡단철도냐? 북방물류 업계의 최대고민은 바로 선택!
시베리아횡단철도냐, 중국횡단철도냐? 북방물류 업계의 최대고민은 바로 선택!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4.18 0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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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CIS를 통해 유럽으로 가든, 중국 중앙아시아 러시아를 통해 유럽으로 가든, 북방물류노선의 장단점이 조금씩 확인되고 있다. 그만큼 북방물류 시장의 활용도가 어느 정도 궤도에 들어서면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국제물류협회 세미나는 러시아CIS로 진출하려는 물류 루트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한국국제물류협회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과 중국횡단철도(TCR)의 활용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KMI 항만물류연구본부 이성우 본부장은 이날 발표에서 “인구 800만명에 불과한 러시아 극동지역의 물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1억명이 사는 중국 동북3성으로 물류가 이어져야 한다"고 전제, "아직은 러시아와 중국 세관의 업무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서종원 박사와 북방지역 철도운송을 주력으로 하는 서중물류의 김민영 부장은 “TSR와 TCR를 이용하는 철도 운송 물량으로만 한정하면, 한국발 물량 비중은 러시아:CIS:동유럽이 각각 6:3:1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며 어느 노선을 이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박사에 따르면 TSR는 TCR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송이 가능하고, 전세 열차 구성이나 운송 비용 측면에서 장점을 갖추고 있지만, 통관과 환적과정에서 변수가 많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반면 TCR는 TSR에 비해 운송거리가 짧아, 운송 기간은 단축되지만, 운임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흠으로 지적된다. 

이와관련, 김민영 부장은 “TSR를 활용해 중앙아시아로 화물을 보낼 때는 운송기간이 오래 걸리고, TCR는 까다로운 컨테이너 검사로 자칫 컨테이너 재작업 요구에 걸리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TCR와 TSR의 장단점을 따져 최종 목적지까지의 물류비용 등을 고려해 최선의 물류수단을 선택해야 한다”는 게 김부장의 결론이다.

참고로 서중물류는 동유럽으로 가는 화물의 경우, 평택-르자오-청두(成都)-유럽 노선을 선호한다. 이 경우 폴란드 우츠까지 24일 내로 도착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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