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7개국에서 212편의 영화가 출품된 제 40회 모스크바 영화제는 내달 8일까지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한국에서도 김재한 감독의 장편 '오장군의 발톱'과 진모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올드마린보이' 등 2편이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오장군의 발톱'은 여자 친구와 미래를 설계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던 한 청년이 전쟁에 휘말리면서 스스로 헤어 나올 수 없는 상황에 처하는 줄거리를 지닌 전쟁의 폭력성을 다룬다. '올드마린보이'는 바닷속에 들어가 고기를 잡거나 해산물을 채취하는 극한 직업 '머구리'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탈북자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러시아의 유명 영화감독 니키타 미할코프는 개막 기자회견에서 "외국 영화인들이 모스크바 영화제 참석을 거부하지 않았다"면서 "국제정세가 영화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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