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 영토분쟁이 일 선원 사망으로 이어져
러-일 영토분쟁이 일 선원 사망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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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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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어선도 우리 어선과 다를 바 없나보다. 러시아 해역에서 조업하다 러시아 군이 접근하자 뺑소니를 쳤고, 뒤따라가 나포하는 과정에서 어부한명이 죽었다.

이 사건을 놓고 러시아와 일본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그 지역이 2차대전이후 영토분쟁지역이 쿠릴열도 해역인 만큼 두 나라는 한치 양보없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16일 북방 4도 부근 해역에서 조업하던 일본 어부가 러시아 경비정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 인명 피해는 유감이지만 사건의 책임은 일본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이날 "일본인 선원 중 한명이 숨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하고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은 전적이고 절대적으로 직접적인 범죄인들과 러시아 영해에서 일본 어선의 밀어(密漁) 활동을 방임했던 일본 당국에 있다"고 밝혔다.

미하일 갈루진 일본 주재 러시아 대리대사도 이날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일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일본 정부에 대해 러시아 국경 침입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야수오 사이토 주러 일본 대사를 불러 이번 사건의 본질이 일본 어선들의 잦은 러시아 영해 침입 우려에 있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포된 일본 선박은 현재 쿠나쉬리섬 유즈노-쿠릴 항구에 정박해 있으며, 일본측은 어선의 조속한 송환을 러시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일본측 게잡이 어선은 홋카이도(北海道) 네무로(根室) 앞바다 '가이가라지마(貝穀島)' 부근 해역에서 러시아 국경경비대에 나포되는 과정에서 총격을 받아 선원 4명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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