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한-러시아 연결 기대가 큰 CJ대한통운/러 페스코와 협력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한-러시아 연결 기대가 큰 CJ대한통운/러 페스코와 협력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4.28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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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남북 유통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는 CJ대한통운. 원래는 대한통운이었고, 1930년 조선미곡창고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이후 일제강점기 시절 평양, 개성, 신의주, 원산, 함흥 등에 지점을 두고 사업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최근에도 남북한 협력이 활발하던 시절인 2003년 남북한 육로로 첫 민간물자 수송을 담당했다. 2004년 대북 지원 쌀 수송을 맡아 당시 대한통운 차량 수십대가 줄지어 개성 등을 향하는 모습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그리고 2007년 평양대마방직과 함께 대북 내륙운송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당시 경의선·경원선을 연계하고, 북한 주요 항만 사업까지 포함한 철도·해상 물류 사업도 추진됐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 악화로 사업이 중단됐고, 오랫동안 북한을 왕래할 꿈도 못꿨다.

이제 남북한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한 교역이 다시 열릴 전망이다. 장밋빛 전망이 쏟아진다. 그중의 대표적인 게 남북한-러시아- 유럽 육상이동이다. 실제로 물류업계에서는 남북한 육로가 뚫리면 북방물류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남북 경제협력이 재개되면 지원 물자들이 육로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면서 “모스크바·베를린에서 부산까지 육로로 연결된다면 한국이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을 잇는 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CJ대한통운의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됐다. 지난 3월에는 러시아 대표 물류기업인 페스코(FESCO)와 전략적 협업 및 공동 사업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사진)  페스코는 1880년 설립된 철도, 항만, 해운 사업자로 화물기차만 1만7000대를 보유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 나진 사이에 위치해 북·중·러 물류 거점인 러시아 자루비노항 개발권을 가진 숨마(SUMMA) 그룹이 페스코의 최대주주(지분 49.9% 보유)다.



페스코는 특히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하는 운송 사업에 CJ대한통운의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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