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모스크바가 아닌 블라디를 겨냥해 사무소 개설에 다시 나선 까닭?
기업은행이 모스크바가 아닌 블라디를 겨냥해 사무소 개설에 다시 나선 까닭?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5.02 0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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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발맞춰 러시아에 다시 진출한다. 모스크바 사무소를 철수한 지 6년 만에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로 나아간다.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지난 2003년 사무소를 개설한 우리은행이 지점 전환을 추진 중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 개소를 목표로 이달 말쯤 러시아 중앙은행에 인가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러시아 국책은행인 VEB은행과 수출입 등 외환사업 협력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어왔다. 기업은행은 2008년 모스크바 사무소를 오픈했으나 바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보낸 뒤 2012년 모스크바 사무소 철수를 결정했다. 

기업은행이 모스크바가 아닌 블라디보스토크를 겨냥한 것은 문 정부의 ‘신북방 정책’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문 정부는 '9-브릿지(BRIDGE)' 정책에서 명확히 보여주듯 러시아 극동과 한반도 북방 개발을 연계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데, 중소기업 대상 특수은행인 기업은행이 9-브릿지 정책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불명확하다. 

기업은행 글로벌사업부 관계자는 “국책은행으로서 현지 중소기업들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 사무소 형태로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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