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찾아온 5월9일 러시아 승전기념일, 새삼스러울 건 없지만 그래도 신무기들이..
또 찾아온 5월9일 러시아 승전기념일, 새삼스러울 건 없지만 그래도 신무기들이..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5.1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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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월 9일이다. 러시아의 승전기념일이다.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서 2차 대전 승전 73주년을 기념하는 군사퍼레이드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매년 돌아오는 행사이니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도 군사 퍼레이드에는 1만3천 명의 군인이 참가하고 150여대의 각종 무기 및 군사장비, 75대의 공군기 등이 선보였다. TV로 생중계됐다. 퍼레이드는 오전 10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사열에 이어 각종 군, 무기 및 군사장비의 분열식, 공군기 시범 비행 등으로 이어졌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설에서 "유럽을 (2차 대전의) 전쟁 공포에서 구한 러시아의 공로를 지워버리고 역사를 재해석하려는 시도들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다른 어떤 나라도 수백만 명의 주민과 수천 개의 공장들을 침략자들로부터 대피시킨 적이 없다"며 나치군을 상대한 소련 국민의 고난을 상기시켰다. 이어 "우리는 항상 (참전 노병들 사진은 노병들과 대화하는 푸틴 대통령) 당신들의 유훈을 따르고 전통을 이어가면서 러시아의 번영를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퍼레이드에 눈길을 끈 것은 처음 등장한 무인항공기(드론) '코르사르'와 '카트란', 지뢰 제거용 군용 로봇 등이다. 또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월 국정연설에서 처음으로 소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단검)을 탑재한 미그(MiG)-31K 요격기 2대가 공중분열식에 참가했다. 킨잘은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도움으로 극초음속(음속의 5배 이상)으로 목표지점까지 비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첨단 방공미사일 S-400과 전략핵미사일 RS-24 야르스 등도 모습을 보였고, 5세대 신형 전투기 수호이(Su)-57도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160과 Tu-95MS, 장거리 폭격기 Tu-2M3, 신형 전투기 Su-35, 공격용 헬기 카모프(Ka)-52 등과 함께 하늘을 갈랐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붉은 광장 근처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했고, 오후에는 2차대전에 참가했던 친인척들의 사진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불멸의 연대' 행사에도 참여했다. 불멸의 연대 행사의 일반 참석자들은 모스크바 시내 북쪽 '디나모'역에서 출발해 크렘린 앞 붉은광장까지 도심 도로를 따라 행진했다. 올해 11회를 맞는 이 행사에는 모스크바에만 100만명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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