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알루 알하노프 체첸 대통령은 "공보부처에 국가 개명작업을 지시했으며 학자 및 사회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첸'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느낌을 풍긴다는 것. 또 체첸이란 국명은 대외적인 것으로 주민들도 일상 생활에서 체첸으로 호칭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새 이름이 체첸내에서 실제 호칭되고 있는 '노흐친'을 거론했다.
물론 체첸이 자율권을 지닌 러시아 연방내 공화국이지만, 개명에는 체첸정부 및 의회, 러시아 연방의 최종 승인을 얻어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는 러시아어로 무섭다는 뜻이다. 그래서 체첸 의회는 지난해 12월 그로즈니의 이름을 바꾸려고 햇으나 실패했다. 구 소련이나 러시아는 지명을 바꾸는 일은 흔히 있어왔다. 대표적으로 레닌그라드-스탈린그라드-레닌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로 바뀐 것이다.
그로즈니의 개명에는 당시 람잔 카디로프 체첸 부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