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러샤 황제골프의 메카가 된다?
제주도가 러샤 황제골프의 메카가 된다?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6.09.09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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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러시아 신흥 부유층(노비 루스키)에게 뜨고 있다고 한다. 뜬다는 말 자체가 좀 어폐가 있지만 나름대로 휴양지와 골프의 최적지로 소개되면서 러시아 관광객이 몰려들 전망이다. 사실 러시아 사람들이 잘 찾는 동유럽이나 서방 일부 지역의 골프장보다는 제주도 골프장이 더 낫다는 평가도 많다. 늦가을 이후 기후도 그렇고...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와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 지사는 오는 11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러시아골프주간’ 행사를 사전점검하기 위해 러시아 골프협회 관계자들이 9일 제주를 찾는다. 제주도로서는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특히 골프장의 경우 국내 골프마니아들이 동남아시아로 빠져나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골프장 건설은 계속 느는데...

이번 방한단은 데니스 줴레브코 러시아골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행사운영팀장 엘레나 페슉, 러시아측 여행사 관계자 악산나 스테파노바 등 3명이다. 이들은 행사 메인호텔인 제주신라호텔과 중문골프장 등을 둘러보고 한국측 여행사과 관광프로그램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11월 5일부터 12일까지 중문골프장에서 열리는 러시아골프주간 행사는 골프스쿨 운영, 러시아 추계 골프대회, 한·러 골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러시아골프발전 회의 등이 개최된다.

최근 골프는 러시아 신흥 부유층의 새로운 문화로 떠올랐다. 모스크바에는 골프장이 2개밖에 없고, 겨울에는 눈으로 덮혀 즐길 수가 없다. 대체지로 지중해 연안이나 동남아시아가 떠오르지만, 극동의 휴양지인 제주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추계 러시아 골프대회는 러시아측에서 브네슈토르그은행(대외무역은행)과 트란스텔레콤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며 한국측에서는 관광공사와 대한항공이 후원한다. 이 행사에는 러시아 정관계 주요인사와 프로골프선수, 골프 매니아 등 러시아 신흥부유층 2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고보자. 제주도가 러시아 골프마니아들에게 얼마나 평가를 받고 성과를 거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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