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러시아에서 신약투약을 받고 있다면??
김정일이 러시아에서 신약투약을 받고 있다면??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6.09.10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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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구소련 시절, 지도자가 한동안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으면 서방 언론은 이런 저런 설을 내보낸다. 가장 대표적인 게 실각설이다. 2인자 혹은 3인자가 1인자를 내몰고, 그 자리를 차지할 야심을 갖고 있다는 등, 주변 정황을 걸어 그런 설을 내보낸다. 실제로 브레즈네프가 흐루시초프를 내몬 경험이 있기에 그런 보도가 먹혔다.

가끔 북한에 관한 기사도 그런 느낌을 준다. 김정일의 방중설이 대표적이다. 신의주를 시찰하러 김정일 열차가 신의주에 머물면 중국방문설이 나오고,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ㅎㅎㅎ

최근에는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당뇨 등 성인병으로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유력한 언론에 그대로 실렸다. 그런 보도는 어디서 나왔을까? 알고보니 러시아다. 김정일을 닮은 인물이 러시아에서 신약 실험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정보위 소속 한 의원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승규 국정원장에게 전해들었다는 것. 러시아의 한 병원에 김 위원장과 똑같은 체격, 체형, 나이를 가진 두 사람이 머물면서 당뇨와 심장병에 효과가 있는 신약을 투약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전언이 곧바로 건강이상설로 이어지는 것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리가 없는 것이다.

러시아에서는 국정원 사람들이 러시아 정보요원들과 경쟁 혹은 협조하면서 정보를 얻는다. 비슷한 정보를 흘려듣고선 집중적으로 확인에 들어갔을 것이다. 필요하면 바로 옆방에 입원하는 방법까지 동원했을 텐데.. 그만한 인물이 바로 옆방에 다른 사람이 입원하는 걸 허용하겠는가? 만약 특별한 목적이 있다면..

물론 김정일이 심장병과 당뇨를 앓고 있다고 한다. 지난 1월 방중시에는 비밀리에 베이징에 있는 우주센터 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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