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자주 볼 러시아 월드컵 로고를 뜯어보니/곳곳에 러시아적인..
앞으로 자주 볼 러시아 월드컵 로고를 뜯어보니/곳곳에 러시아적인..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5.28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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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IFA 러시아월드컵 로고



러시아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지주 보게 될 공식 로고(엠블럼)다. 영화에서 본 외계인 캐릭터 비슷하게 생겼지만, 사실은 두 사람이 지구를 들고 있는 월드컵 대회 우승컵(원래는 줄리메 컵)과 제정 러시아 시절의 공예품인 '임페리얼 에그'를 조합한 형상이라고 한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이전시 '브랜디아 센트럴(Brandia Central)'의 작품이다.

이 로고에 벤치마킹된 우승컵의 첫번째 버전인 줄리메 컵은 3회 우승한 브라질에게 영구히 넘어갔고, 새로 FIFA에서 제작한 현재의 대회 우승컵은 이탈리아 조각가 실비오 가자니가의 작품이다. 바닥에서 나선형으로 솟아오른 선들이 지구를 떠받치는 형상이다. 

정경원 세종대 석좌교수(전 서울시 디자인본부장, 부시장)의 언론 기고에 따르면 러시아 월드컵 로고에는 '마법과 꿈의 나라'로 알려진 러시아의 자부심을 한껏 높이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특히 세 개의 둥근 창이 있는 동그라미는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와 러시아의 전설에 등장하는 '마법의 공'을 상징한다. 또 하늘 향해 두 팔을 벌린 사람들의 모습은 축구 선수들의 활력, 팬들의 흥분, 별에 가려는 인류의 야망을 나타낸다. 빨강, 파랑, 검정, 노랑색은 러시아 국기와 정교회의 '이콘(icon)' 색채에서 유래되었다.

러시아 월드컵 조직위는 2014년 10월 국내외의 저명한 디자인 에이전시 8곳을 초청해 로고 제작의 취지및 심사 기준을 설명하고 공모를 진행했다. 당초에는 러시아의 정체성을 잘 살린 러시아 국내 에이전시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했지만, 결과는 포르투갈 기획사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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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가 완성된 뒤, 러시아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이 로고 화상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의 특설무대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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