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불어오는 '건강 다이어트 먹거리' 바람/피트니스 깐지쩨르스카야
러시아에 불어오는 '건강 다이어트 먹거리' 바람/피트니스 깐지쩨르스카야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6.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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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비자들도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시장경제도입과 더불어 밀려들어온 무분별한 서구식 식생활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하긴 "빵을 달라"며 시위를 하던 1980년대 구 소련 동유럽 공산권 시절과 비교하면, 너무 많이 바뀌고 있는데, 우리의 인식은 아직 구 소련권에 머물러 있지나 않는지 궁금하다. 

코트라(KOTRA)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과거엔 일부 온라인 쇼핑몰과 전문 매장에서만 취급하던 유기농 제품, 피트니스 저탄수화물 제품 등 소위 ‘건강한 간식’이 이제는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된다고 한다.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러시아 포탈 얀덱스에 '피트니스 깐지쩨르스카야' Fitness Кондитерская (건강 간식)를 검색하면 각종 건강식, 쇼핑몰, 정보가 쏟아진다. 나이가 들면 뚱뚱한 여자들이 진짜 많은 러시아 아닌가? 특히 주목을 받는 건 역시 빵과 간식 종류다. 다양한 저칼로리 쿠키와 케익, 간식, 블린(러시아식 팬케이크) 등이 인기다. 그러다 보니 ‘피트니스 베이커리(Fitness Bakery)’ 브랜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각 업체마다 서로 원조를 주장하기도 한다.

피트니스 베이커리는 탄수화물, 당류 사용을 최대한 줄였지만, 맛은 기존 제품과 다르지 않다고 홍보한다. 빵을 주식으로 하는 러시아인들에게는 '건강한 빵, 혹은 다이어트용 빵'은 매력적인 문구다. 앞으로는 '건강한 삶'을 위해 먹거리를 넘어 다양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산업이 조금씩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 다이어트라고 하면 빠지지 않는 한국이다. 코트라 관계자가 “우리 업체들의 다양한 건강 제품도 러시아 현지에서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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