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생소한 타쉬르 그룹. 널리 알려진 올리가르히 기업도 아니다. 그러나 한국 측과 합작에 관심이 많았던 기업으로 기억된다. 6~7년전에 누군가가 타쉬르 그룹에 대해 문의를 해온 적이 있으니까. 당시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정보를 얻기도 자료를 찾아보기도 어려웠다.
그 사이 타쉬르 그룹은 많이 커졌다. 이 그룹의 삼벨 카라페챤 Самве́л Карапетя́н 회장(사진)은 러시아 부자 순위 30위 권에 속한다. 카라페챤 회장은 1965년 구소련의 아르메니아 공화국에서 태어나, 거기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야와 함께 카프카스 3국으로 불리는 작은 나라. 모스크바 주요 시장에서는 카프카스 (지역) 출신들이 모스크바 출신들과 상권을 놓고 다툴 만큼 생활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카라페챤 회장도 아르메니아의 시장 규모에 만족하지 못하고 구소련의 붕괴 뒤인 1992년 기업을 러시아로 옮겨왔으며, 모스크바 인근의 칼루가 주에 자리를 잡고 부동산 개발에 나서면서 기업 규모를 키웠다. 칼루가 주는 삼성전자 오리온 등 외국기업이 잇따라 현지공장을 세운 곳이고, 타쉬르 그룹은 이제 크고작은 200여 기업을 거느리는 부동산 그룹으로 성장했다.
스콜코보 첨단 병원 건설에 앞장섰던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최근 분당서울대병원과 타쉬르 그룹(타쉬르메디카), 모스크바 시(모스크바 혁신의료재단 INC) 간의 3자 MOU 체결 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와 혁신적 운영모델을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에 도입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소뱌닌 시장은 사업 준비단 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준비단은 연말까지 병원 건립 상세 추진 일정과 계약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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