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맑은 생선 수프 '우하'/ 붉은 색 '보르쉬'와 함께 대표적인 메뉴
러시아의 맑은 생선 수프 '우하'/ 붉은 색 '보르쉬'와 함께 대표적인 메뉴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7.06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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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취재나 응원을 간 분들이 현지 토속 음식으로 '우하' 수프를 맛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우하는 생선과 야채를 넣고 만든 담백한 맛의 생선 수프다. 우리나라의 ‘맑은(매운탕이 아닌 지리) 생선탕’과 유사하다.

들어가는 생선은 잉어와 연어, 철갑상어 등 다양하지만, 가정에서는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생선이면 모두 오케이라고 할 수 있다. 채소도 감자와 당근, 양파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요리 전문가들은 우하 수프가 원래는 소나 돼지고기로 만든 수프였으나, 언제부터인가 생선을 사용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특히 해변가에서 어부들이 직접 낚은 생선을 장작불에 끓여먹던 수프였다고 한다. 어부들은 뜨겁게 달궈진 장작을 수프에 담가 거품처럼 떠오르는 불순물을 장작에 흡착시켜 제거했다. 

현지 레스토랑에서 우하는 들어간 생선에 따라 흰 우하, 검은 우하, 붉은 우하 또는 호박색 우하로 구분된다. 이중 붉은 우하에는 연어나 철갑상어 등의 붉은살 생선이 들어가는데, 고급 향신료인 사프란(saffron)도 첨가된다. 사프란이 들어가면 수프에 보석 호박과 비슷한 금빛이 돈다. 그래서 호박색 우하라고 부르고, 고급 요리로 취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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