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략폭격기 하루 4차례 우리측 방공식별구역 진입/한반도 군사활동 강화?
러시아 전략폭격기 하루 4차례 우리측 방공식별구역 진입/한반도 군사활동 강화?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7.15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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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주변 군사적 긴장상태가 점차 해소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러시아는 하루에 4차례나 우리의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는 등 군사활동을 강화했다.

외신에 땨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3일 "공군 전략 미사일 폭격기 투폴례프(Tu)-95MS 2대가 일본해(동해)·서해·서태평양 등의 공해 상공에서 정상적으로 비행하면서 공중급유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폭격기들은 전투기 수호이(Su)-35C의 엄호를 받았다. 1960년대 제작된 프로펠러형 Tu-142 폭격기를 토대로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성능이 개량된 Tu-95MS는 항속거리가 1만300㎞에 이른다.

사진출처: yandex


러시아 국방부도 "일부 구간에서 한국 공군 F-15, F-16 전투기와 일본 항공자위대 F-2A 전투기들이 경계 비행을 펼쳤다"고 확인하면서도 "그러나 러시아 폭격기는 다른 나라의 영공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북극해, 대서양, 흑해, 태평양의 공해 상공에서 정장석으로 비행훈련을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 국방부는 14일 주한 러시아대사관 국방무관인 팔릴레예프 대령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초치해 전날 러시아 군용기의 4차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에 항의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했다. 국방부는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안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상호 공중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지시키면서 러시아 측에 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히 요청했다고고 밝혔다. 

Tu-95MS 폭격기는 Kh-15 공중발사 탄도미사일, Kh-55 아음속 순항미사일, Kh-65 대함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다. 미사일 가운데 일부는 핵탄두나 고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합참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 군용기가 올해 들어 KADIZ를 진입한 적은 수차례 있지만, 하루에 4차례나 진입하는 형태는 올해 들어 처음"이라며 "우리는 'KADIZ를 진입했으니 즉각 이탈하라'고 경고통신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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