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마피아냐? 논쟁이 유럽에서
누가 마피아냐? 논쟁이 유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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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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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유럽에서 누가 마피아이냐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원인은 지난 20일 사상 처음으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초청돼 EU 지도자들과 만찬을 함께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의 석상에서 호세프 보렐 폰테예스 유럽의회 의장이 러시아의 인권상황을 비판하자 “이탈리아는 ‘마피아의 요람’이고 많은 스페인 시장들은 부패 혐의로 감옥에 갔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이탈리아에서 누가 마피아냐? 푸틴은 마피아식 정치를 하는 거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다. 역시 언론이 앞장 서 논쟁을 붙이고 있다.

이탈리아 정치인들은 보도에 맞춰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이탈리아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특히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마피아를 비난하기에 앞서 못된 자세부터 고치고 체첸 문제 등 러시아의 인권 문제나 잘 해결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가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아무런 항변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비오 시르카나 이탈리아 총리 대변인은 언론 보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건의 전말은 보렐 유럽의회 의장의 비판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약간의 역설을 섞어 얘기했을 뿐”이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마피아는 러시아 단어가 아니다”라고만 말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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