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A노보스티 통신은 31일 푸틴 대통령은 악화된 양국 관계의 회복을 모색하기 위해 사태 이래 첫 고위급 회담 참석차 모스크바를 찾은 베주아슈빌리 장관과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구 소련 출신 CIS 국가 외무장관의 면담 요청을 푸틴 대통령이 거절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크렘린의 고위 관리는 "베주아슈빌리 장관이 모스크바에 도착하기 전날까지 푸틴 대통령과 면담 문제가 조정 중이었지만 푸틴 대통령에 의해 거부됐다"고 전했다.
베주아슈빌리 장관은 이날 저녁 모스크바에 도착했으며 러시아측의 이고르 아바노프 안보위 의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지난 9월 그루지야 당국이 트빌리시에 주재하는 러시아군 장교 4명을 스파이 혐의로 전격 연행하자 러시아측은 교통 봉쇄와 자국 거주 그루지야인의 대량 강제송환 등 보복을 통한 압박 강도를 높여 양국 간 긴장이 고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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