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가스전 개발 러시아, 조만간 'LNG 3대 큰 손'으로
야말가스전 개발 러시아, 조만간 'LNG 3대 큰 손'으로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1.14 0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EA보고서 "2040년까지 미, 아프리카, 러시아가 3대 수출국"
"EC의 에너지 수급 구조 변해도 대러시아 가스 의존도는 여전"

러시아의 LNG(액화천연가스, Сжи́женный приро́дный газ, СПГ)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LNG는 육지에 부설된 가스관으로 전달되는 PNG(pipeline natural gas, трубопровод природного газа) 와 달리, 가스 채굴 즉시 액화시켜 LNG 전용 선박에 실려 이동하는 가스다. 러시아는 현재 가스관 부설 자체가 불가능한 사할린섬과 북극해 야말반도의 가스전에 LNG 변환 공장을 세워 LNG를 생산, 선박에 싣는다.

사진출처: 가스프롬. ru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유럽연합(EC)의 LNG 수입 증가와 함께 2040년까지 미국·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3대 LNG 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 Международное энергетическое агентство МЭА)가 13일 전망했다. 

IEA 보고서는 "EC은 2040년까지 대체 에너지 개발 등으로 현재의 에너지 수급 체계가 크게 바뀔 것"이라며 "원유와 천연가스 수요는 2017년 대비 16.4%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EC의 천연가스 수입은 2025년까지 전체 소비 물량의 86%에 달하는 등 대 러시아 가스 의존도는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의 PNG 구조를 LNG로 바꾸는 등 다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현재 전 세계 LNG 수출의 약 60%를 카타르와 호주가 맡고 있지만 2040년까지 미국과 사하라 사막 남쪽 아프리카 국가들이 LNG 수출을 약 900억 큐빅미터(㎥) 늘릴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도 600억 ㎥를 더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들 3대 공급원이 전 세계 LNG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23%에서 2040년까지는 40%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LNG는 현재 사할린섬의 '사할린-2 가스전'과 '야말반도 가스전'에서 생산된다. 천연가스를 액화시키는 사할린-2 LNG 공장은 지난 2009년부터, 야말 LNG 공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사할린 LNG 공장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인 가스프롬(50%)이 대주주로, 영국계 로열더치셸(27.5%), 일본 미쓰이·미쓰비시 등이 합작한 '사할린 에너지'가 운영을 맡고 있다. 

야말 LNG 공장은 민영 러시아 가스회사 노바텍이 대주주로, 프랑스 토탈,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등이 설립한 합작기업 '야말 LNG'가 운영하고 있다. '야말 프로젝트'로 상징되는 야말지역 가스전의 개발및 LNG 공장 증설, 북극해 운항이 가능한 쇄빙 LNG 선박의 도입 등은 러시아의 LNG 수출 물량을 크게 늘릴 게 틀림없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앞서 4% 수준인 러시아의 국제 LNG 시장 점유율을 2035년까지 15~2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