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교회, 첫 독립 정교회 수장에 젊은 예피파니 선출
우크라이나 정교회, 첫 독립 정교회 수장에 젊은 예피파니 선출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2.17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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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피파니 수도대주고 16일 첫 예배 집전, 교회 통합 강조

우크라이나의 젊은 예피파니(39·세속명, 세르기 페트로비치 두멘코) 대주교가 러시아 정교회서 독립한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수장인 수도대주교로 선출됐다. 예피파니 수도대주교는 16일 첫 예배를 집전하고 교회의 통합을 강조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예피파니 수도대주교는 16일 키예프의 성미카엘 대성당에서 첫 '리뚜르기아'(예배)를 집전하고,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통합을 완수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 독립에 반대하며 러시아 정교회 관할에 남은 분파를 향해 던진 메시지다. 그는 "우리는 그들을 형제의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그동안 쌓인 불만도 모두 잊을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수장의 명칭을 수도대주교라고 결정했다. 이 직책은 세계 정교회의 각 지역 총대주교와 같은 직위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또 주교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독립을 공식 결정했다. 주교회의 결정을 발표하는 현장에는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했다.

전세계 정교회의 지도자인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는 우크라이나 정교회 독립에 "큰 기쁨과 만족"을 표하며 환영했다.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는 다음달 정교회 성탄대축일(1월 7일) 전날 콘스탄티노플에서 예피파니 수도대주교와 공동 예배를 집전한 후 우크라이나 정교회 독립을 공식 승인하는 결정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월 정교회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구 시노드는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독립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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