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지역 조선소도 이제 현대화를 거쳐 자체 물량 소화한다
러시아 극동지역 조선소도 이제 현대화를 거쳐 자체 물량 소화한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2.28 0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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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 조선소 최근 석유회사 로스네프티로부터 셔틀 탱크선 수주 따내
대우 현대 삼성중공업과 현대화및 선박 건조 등 협력, 향후 전망도 밝아

러시아 극동지역에는 극동조선선박수리센터(FESRC) 등 크고 작은 조선소 7곳이 몰려 있다. 일찌감치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과 현대화 협약을 맺으면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극동 즈베즈다 조선소가 대표적이다.

즈베즈다 조선소/ 사진출처:얀덱스

즈베즈다 조선소는 최근 유조선 등 상용 선박 제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즈베즈다 조선소는 지난 24일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로부터 185억 루블(3,145억원) 상당의 셔틀 탱크선 수주를 따냈다. 지난해 12월에는 로스네프트가 주문한 아프로막스급 유조선 건조를 시작했다.

즈베즈다 조선소는 지난 2014년 시작한 현대화 프로젝트가 차근차근 결실을 맺으면서, 2017년부터 쇄빙 유조선 건조 계약을 하나씩 따내고 있다. 즈베즈다 조선소 현대화 프로젝트는 투자 금액만 1500억 루블(2조4450억 원)을 넘는다. 이미 1단계 프로젝트가 거의 끝나 쇄빙 유조선, 구조선 등을 건조하기 시작했으며, 2단계 프로젝트 후에는 LNG 운반선, 시추선 등도 건조할 계획이다.

러시아 정부는 즈베즈다 조선소의 현대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6년 볼쇼이 카멘 지역을 선도개발구역(ASEZ)로 지정하고, 입주기업에게는 각종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 최대 5년간 이윤세 및 토지세의 완전 감면, 수출 및 수입 관세 면제 등이다.

국내 조선업체와의 협력 관계는 오래 전부터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대우조선은 즈베즈다 조선소 현대화 설계를 맡아 진행했으며,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즈베즈다-현대 합작사를 설립하고, 아프로막스급 유조선을 건조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즈베즈다 조선소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 러시아 셔틀탱크선 건조에 나설 예정이다. 

즈베즈다 조선소의 고부노프 부사장은 코트라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에게 “즈베즈다 조선소는 지금 진행중인 쇄빙선 건조만도 버거운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 할 것이며, 그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즈베즈다 조선소와 우리 기업간 협력 가능 분야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즈베즈다 조선소를 중심으로 극동조선선박수리센터(FESRC)와 네트워킹을 강화해 우리 조선 산업과의 밸류체인 형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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