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태권도계의 대부 최명철 고문, 29일 사망
러시아 태권도계의 대부 최명철 고문, 29일 사망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2.3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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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 12시 모스크바 미틴스키 장례식장(на Митинском кладбище Москвы)서 영결식

대한적십자사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가 우연히 직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 오다 최근 러시아로 돌아간 러시아 태권도 협회 고문이자 고려인 2세 최명철(68, Цой Мен Чер 쪼이 멘 체르)씨가 29일 사망했다.

현지 한글신문 '고려사람' 캡처

현지 한-러시아 신문인 '고려 사람'에 따르면 최 고문은 모스크바 현지 병원에서 화학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악화돼 이날 운명했다. 최 고문과 친분이 두터운 경기도태권도협회 임영선 부회장도 가족들로부터 부음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최 고문과 함께 러시아 전역에 태권도를 보급해 왔다.

러시아 전통 격투기인 삼보의 레닌그라드 챔피언 출신으로, 1982, 83년 가라데 러시아 국가 대표를 지낸 최고문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중계를 통해 태권도를 접한 뒤 한국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으며, 이듬해 가라데 제자들과 방한해 국기원에서 처음 태권도를 배웠다. 이후 태권도 불모지인 러시아에 태권도를 보급하면 '러시아 태권도계의 대부'가 됐다.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에는 2000년 제1회 대회 때부터 매년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고 참여해 왔다.

최 고문은 지난 11월 하순 대한적십자가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가 몸에 이상증세를 느께 임 부회장 등의 도움으로 진료를 받은 끝에 직장암 말기라는 확진을 받고, 급한 위기는 넘겼으나 5,000만원에 이르는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지난 10일 러시아로 돌아갔다.

최 고문의 영결식은 새해 1월 3일 12시 모스크바 미틴스키 장례식장(на Митинском кладбище Москвы)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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