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처녀작 '유년시절'이 다시 새롭게 번역 출간/뿌쉬킨하우스
톨스토이 처녀작 '유년시절'이 다시 새롭게 번역 출간/뿌쉬킨하우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1.08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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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처녀작 '유년시절'이 전혜진 교수(중앙대 국제대학원)에 의해 번역, 출간됐다. 뿌쉬킨하우스 출판사가 진행중인 '똘스또이 전집' 번역 사업의 일환이다. 

'유년시절'은 똘스또이가 대작 '전쟁과 평화', '안나 까레니나' 등을 쓰기 전, 25세의 나이에 쓴 자전적 소설이다. 러시아 고전 문학에서 의미 있는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유년시절'은 '소년시절', '청년시절'과 함께 톨스토이의 '자전적 3부작'이라고 불리는 작품으로, 그의 출세작이기도 하다. 주인공 나콜레니카를 통해 유년 시절의 추억을 더듬으면서, 고향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지주로 생활하면서 보고 듣고 겪게 되는 내면적 성장과정을 담고 있다. 뚜렷한 줄거리, 연속된 이야기가 들어 있지는 않지만, 소년의 천진한 눈이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에피소드와 인물들을 잘 그려내고 있다. 

그가 첫 작품으로 선택한 '유년시절'이라는 주제는 그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유년 시절의 수수께끼 같은 세계는 작가, 예술가, 철학자들의 관심 대상이 아니었던 19세기에, 이를 최초로 작품화한 것이니 주목을 끌었다. 톨스토이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유년시절'을 풀어냈고, 훗날 비평가들이 '영혼의 변증법'이라고 부를 만큼 독특한 예술기법을 만들어냈다. 

전 교수는 “이미 국내에 유년시절의 번역판이 나와 있는 만큼, 나만의 번역 색깔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과 무게가 컸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 교수는 번역 과정에서 작품의 재해석, 톨스토이 언어의 제대로 읽기, '영혼의 변증법'의 글맛 살리기 등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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