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이 있는 광주 광산구 월곡동 '러시아어' 민원서류 비치
고려인마을이 있는 광주 광산구 월곡동 '러시아어' 민원서류 비치
  • 윤민준 기자
  • mcyu714@gmail.com
  • 승인 2019.01.18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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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 서툰 러시아, 베트남 이주민을 위해 전남도 광주 광산구가 다국어 민원 편람을 마련했다. 광산구는 고려인 마을이 위치하는 등 외국인 이주민이 많이 사는 월곡1동 행정복지센터가 러시아ㆍ베트남 언어로 제작한 체류지 변경신고서 작성 편람을 비치했다고 밝혔다. 

이 편람은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이 민원서류를 작성할 때, 익숙하지 않은 한국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제작됐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관련 법률에 따라 거주지 주소가 바뀔 경우, 14일 안에 담당 출입국사무소나 동 행정복지센터에 체류지 변경 신고를 해야 한다. 러시아에 간 우리 관광객등이 '거주 신고'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 

광산구는 외국인 주민 비율이 높은 곳이다. 여기에 사는 외국인은 광주 전체의 58%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만5,000여명에 달한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2,366명으로 가장 많고, 러시아ㆍ카자흐스탄 등 러시아어를 쓰는 외국인이 2,047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월곡1동 측은 “외국인 주민에게 가장 필요한 민원행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다가 편람을 생각해냈다”며 "전국의 읍, 면, 동 주민센터와 편람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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