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새해 첫 여론조사서 신뢰도 지지도 추락 수모
푸틴, 새해 첫 여론조사서 신뢰도 지지도 추락 수모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1.23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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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도는 30%대, 지지율은 60%대, 몇년전과 비교하면 천양지차
국정 장악력에 큰 문제는 없을 듯, 2014년 차기대선까지 순항 궁금

푸틴 대통령이 새해 첫 여론조사에서 신뢰도가 30%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고 있다. 새해 첫날부터 적용된 부가세 인상과 지난해 추진한 연금 개혁안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공공여론조사센터(브치콤 VCIOM)는 새해 첫 여론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33.4%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낮았다고 21일 밝혔다. 그의 신뢰도는 크림반도 강제 합병 직후인 지난 2015년 7월에는 71%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대통령 선거 즈음에는 55.3%로 떨어졌고, 이후 석 달 만에 시행된 여론조사에서는 38.3%, 작년 연말에는 36.5%까지 추락했다. 

브치콤이 신뢰도와 별개로 조사하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여전히 60%를 웃돌고(62.1%) 있지만, 하락세다. 한때 90%가 넘는 국민의 지지를 받았던 그는 지난해 3월 대선에서도 유권자 76% 이상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1년이 채 지나기 전에 10% 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5년 이상 임기를 남겨둔 그의 권력 기반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 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의 뒤를 이어 신뢰도 순위 2∼3위에 오른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신뢰도가 각각 13.7%, 9.3%에 그쳤다. 두 사람도 장관직에서 물러나면 그만큼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차기 대선은 2024년에 치러진다. 푸틴이 연임에 나설까? 선택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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