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안현수'격인 러시아 출신 바이애슬론 스타들, 동계체전서 국내 1인자 입증
'한국판 안현수'격인 러시아 출신 바이애슬론 스타들, 동계체전서 국내 1인자 입증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2.20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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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페이 랍신과 안나 프롤리나, 남녀 개인부문서 각각 금메달 획득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러시아 출신 남녀 동계스포츠 선수들은 역시 강했다.

19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에서 국가대표 티모페이 랍신(31·전북바이애슬론연맹)이 바이애슬론 남자 일반부 개인경기 20㎞에서 56분 53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 안나 프롤리나(35·한국명 서안나)도 여자 개인경기 15㎞에서 49분 35초 01의 기록으로 골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사람은 이번 동계체전에서도 국내 바이애슬론 남녀 1인자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렸다.

사진출처: 티모페이 랍신의 인스타그램
사진출처:안나 프롤리나의 브콘닥체

 

북유럽 노르웨이와 스웨덴 군인들 사이에서 유래된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다. 그래서 동계올림픽 근대2종 경기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대한바이애슬론경기연맹이 창설되었으나, 선수층과 경기력이 취약해 비인기 종목에 머물러 있다. 

국내서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티모페이 랍신은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0km 스프린트에서 16위에 오르며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안나는 2003년부터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약한 세계적인 선수의 한명이나, 체력 저하 등으로 러시아 국가대표에서 탈락한 뒤 2016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귀화했다. 그녀는 이후 국내에서 경쟁자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푸른 눈의 국가대표선수'들 중 상당수가 올림픽이 끝나자 한국을 떠났다. 남녀 2명씩 모두 4명의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를 받아들인 바이애슬론 종목에서는 이번 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티모페이 랍신과 안나는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으며, 올림픽 직전 부상으로 평창올림픽에 불참한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베츠(26)는 재활에 전념하며 복귀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바이애슬론 여자 15㎞ 개인종목에 출전해 16위를 기록한 에바쿠모바(29)는 이후 대표팀 소집에 불응하는 등 바이애슬론 연맹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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