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학파 정선화와 남완의 '봄맞이' 듀엣 콘서트, '러시아 로망스'의 밤
러시아 유학파 정선화와 남완의 '봄맞이' 듀엣 콘서트, '러시아 로망스'의 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2.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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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소프라노 정선화와 바리톤 남완이 최근 서울 압구정로 국제아트홀에서 '봄 맞이' 듀오 콘서트를 가졌다. 피아노 반주는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로 셀리체르.

두 사람은 1부에서 우리가 평소에 듣기 어려운 러시아 로망스(가곡)를, 2부에서는 우리 귀에 익은 한국 가곡을 불렀다. 이 무대는 러시아 유학파의 힘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사진 출처: 네이버 블로그 캡쳐/ blog.naver.com/yulfighting/221476378619

 

정선화는 차이코프스키의 ‘나는 들판의 풀잎이 아니였던가’, 라흐마니노프의 ‘슬프게도 나는 사랑하게 되었네’와 ‘꿈’ 등으로, 남완은 차이코프스키의 ‘그리움을 아는 이 만이’ ‘돈주아의 세레나데’를 부른 뒤, 말라시킨의 ‘오, 만약 소리로 표현할 수 있다면’으로 환호를 받았다. 한국의 정서와 닮은 '러시아 로망스'의 매력이 빛나는 무대였다고 한다.

2부에서는 봄을 기다리는 한국 가곡들이 콘서트 장에 흘렀다. 정선화는 이안삼 작곡가의 작품인  ‘그대가 꽃이라면(장장식 시)’과 ‘그대 어디쯤 오고 있을까(김명희 시)’를 부르다 울컥했다. 몸이 편찮아 제자들의 음악회에 거의 참석하지 못하는 스승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남완은 여심을 저격하는 목소리로 ‘사공의 노래(함호영 시·홍난파 곡)’와 ‘청산에 살리라(김연준 시·곡)’를 멋지게 노래했다. 그리고 정선화와 듀엣으로 ‘내마음 그 깊은 곳에(김명희 시·이안삼 곡)’를 선물했다. 

앙코르가 계속되자 정선화는 "이토록 많은 환호를 보내줘 고맙다. 앙코르 곡으로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러시아 노래를 들려주겠다"며 남완을 다시 불러낸 뒤 TV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곡 ‘백합’과 ‘모스크바의 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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