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의 새고려신문 올해 창간 70주년, 기념사업으로 '고려인 체험 수기 공모'
사할린의 새고려신문 올해 창간 70주년, 기념사업으로 '고려인 체험 수기 공모'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2.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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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할린에 있는 새고려신문이 올해 창간 70주년을 맞았다. 이 신문은 사할린과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유일한 우리말 신문이다. 발행 8개면중 5개면은 한국어로, 3개면은 러시아어로 발간되는 주간 타블로이드 신문이다.

 

새고려신문의 전신은 1949년 하바로프스크에서 창간된 ‘조선노동자’. 당시 하바로프스크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과 사할린 한인이 주요 독자였다. 그러나 창간 이듬해인 1950년 9월 신문사가 하바로프스크 당 기관지에서 사할린 당 기관지로 바뀌면서, 유즈노사할린스크로 옮겨갔다. 이후 1961년에는 ‘레닌의 길’로, 1991년에는 ‘새고려신문’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월드코리안뉴스에 따르면 새고려신문사의 배순신 사장은 "사할린 주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기 때문에 러시아어판 3개면을 발행한다"며 “주로 사할린 동포사회 소식도 싣지만, 현지의 주요 뉴스들도 빠뜨리지 않는다"고 했다.

역사의 흐름에 따라 문을 닫은 적도 있다. 사할린의 조선중학교가 폐교됐던 1964년께다. 당시 북한에서 나온 조선중학교 선생들이 모두 돌아가자, 문을 닫아라는 당의 방침이 내려왔다. 그때 창간호부터 발행된 신문 보관본들이 모두 불태워졌다. 신 사장이 가장 안타까워하는 대목이다.

배 사장이 입사한 것은 지난 1983년 고르바초프 전공산당 서기장이 들어서기 직전이다.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대학(방송통신학부) 신문기자학과에 입학한 게 계기가 되어 사무직으로 신문사에 발을 들였다. 그후 온갖 잡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취재와 글쓰기 훈련을 거쳐 기자가 됐다. 20여년만에 직원들의 투표에 의해 사장에 올랐다. 2006년 사장에 뽑혔으니, 벌써 13년째다.

그는 새고려신문 창간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사할린과 연해주 등 러시아에 사는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문예콩쿠르'를 연다. 체험 수기 공모다. 주제에는 제한이 없다. 누구든지 5월중순까지 수기를 이메일(skr@dakhalin.ru, vika131065@mail.ru)로 보내면 된다.

새고려신문 후원계좌: 농협중앙회 계좌번호 190-01-021311(예금주 BYA VIKTORIYA, 배 윅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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