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항공길은 안전한가? 지방항공사 S7도 '보잉 737 맥스' 운항 중단 대열에 참여
시베리아 항공길은 안전한가? 지방항공사 S7도 '보잉 737 맥스' 운항 중단 대열에 참여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3.14 06: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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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 전세계 주요항공사 '보잉 737 맥스' 운항 중단 조치
사진출처:S7

러시아의 항공길은 안전할까?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여객기의 추락 사고 소식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안전한 편이다.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의 항공 안전 신뢰도는 이미 세계 톱 수준에 올랐고, 군소 지방항공사가 마음에 걸리는데, 이 역시 상당히 개선됐다는 평가다.

과거 러시아에서 지방항공사 소속 여객기 탑승시 잠시나마 주춤하게 만든 건 바로 구소련의 '투폴레츠(Tu) 시리즈' 기종의 여객기 때문이었다. 노후화한 기종에 정비마저 불량해 사고가 잦았다. 하지만 Tu 시리즈 여객기는 러시아 지방항공사에서도 거의 퇴출되고, 그 자리를 미 보잉사나 유럽의 에어버스 기종이 채웠다.

다행스럽게도 러시아 지방항공사 'S7'도 '보잉 737 맥스' 여객기의 추락 사고 이후, 이 기종에 대한 사고 우려가 확산하자 12일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고객 안전 최우선' 정책으로 변한 러시아 항공사들의 현재를 보여주는 조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에 근거지를 둔 러시아 'S7항공'이 보잉-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12일 밝혔다. S7항공사는 이날 성명에서 "13일 0시(모스크바 시간)부터 보잉 737 맥스 기종 여객기 운용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에티오피아 여객기 사고 조사에 대해 더 상세한 정보를 얻을 때까지 중단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2017년 취항을 시작했으니 신형 비행기다. 전 세계 59개 항공사에서 387대가 운항 중이다. 하지만 지난 5개월 사이에 두 차례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추락사고가 발생했으니, 항공사들이 기체 자체의 완성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S7항공은 러시아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보잉 737 맥스 기종 2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보유 여객기 96대중 2대여서 운행중단하더라도 운항스케쥴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항공당국은 그러나 일부 국가들과 달리 보잉 737 맥스의 자국 영공 통과를 금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최근까지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영공 통과를 금지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과 중국,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뉴질랜드 등 40개국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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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시아 2019-03-15 05:16:14
러시아가 14일 '보잉 737 MAX' 의 자국 영공 내 운항을 잠정 금지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항공청 알렉산드르 네라디코 청장은 이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영공 내 '보잉 737 MAX 8 및 MAX 9'의 비행을 전면 금지한다"며 "추가 결정은 미국 연방항공국과 교통안전위원회, 보잉사의 지시 사항및 보고서에 기초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해당 기종의 러시아 영공 내 비행 금지는 정해진 기한이 없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