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 지역 독립운동의 대부인 최재형 선생의 옛집이 28일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독립운동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27일 “최재형 선생의 독립정신과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관이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문을 연다”고 밝혔다. 최재형 선생이 1918년부터 1920년까지 거주한 옛집을 개조한 기념관은 대지 약 640㎡, 연건평 100㎡ 규모로, 우수리스크시 볼로다르스코 38번지에 위치해 있다. 재외동포재단이 지난 2014년 옛집을 27만 달러를 들여 매입한 뒤 지난 2017년부터 보훈처의 예산 지원을 받아 개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총 사업비 12억 원.
기념관은 최재형 선생의 삶과 독립운동 공적을 중심으로 꾸며졌으며, 입구에는 최재형 선생의 애칭인 '페치카'(난로)가 놓였다.
1860년 함경북도 경원에서 태어난 그는 9살에 부모를 따라 연해주로 이주했으나 가난에 못이겨 가출했다. 다행히 러시아 선장 부부의 보살핌을 받아 장성한 뒤 러시아 군대 납품으로 거금을 모았으며, 그 돈을 독립운동과 시베리아 이주 한인을 위해 썼다. 특히 대한제국 군대 해산 후 동의회를 조직해 총재로 활동하면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도왔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재무총장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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