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코메디 영화 '스탈린은 죽었다' 18일 국내 개봉
블랙코메디 영화 '스탈린은 죽었다' 18일 국내 개봉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4.14 0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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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 사후 권력 투쟁을 신랄하게 희화화해 러시아서 상영 금지

러시아에서 상영 금지된 블랙 코미디 영화 '스탈린이 죽었다!'(감독 아르만도 이안누치)가 오는 18일 개봉된다.

영국과 미국의 개성 넘치는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스탈린이 죽었다!'는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이 사망한 뒤 권력을 가지려는 구 소련 정치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2017년 작품. 이런 류의 영화는 늘 서방세계에서 극찬을 받기 마련. 이 영화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자 많은 해외 매체들로부터 '웰 메이드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30초 예고편을 보면 침대에 힘겹게 몸을 가눈 스탈린이 손가락을 들어 무언가를 가리키는 데서 시작된다.

"후계자를 가리키는 게 아닐까요?"라고 측근들이 추측할 즈음, 스탈린의 손가락이 흐루시초프(스티브 부세미 분, 전 소련공산당 서기장, 스탈린 사후 권력 장악에 성공)의 방향을 향했다. 흐루시초프는 자신이 스탈린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미소를 숨기지 못하고 "나일까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그 순간 그 옆에 있던 정적 베리야(전 KGB 국장)는 당황하는 얼굴로 흐루시초프를 쳐다본다.

블랙 코메디는 바로 이때부터. 스탈린의 손가락이 그의 시중을 드는 여성에게로 돌아갔고, 그 여성도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예고편의 마지막장면은 쓰러진 스탈린을 차기 권력자들이 들고가는 씬. 한 사람이 무심결에 '무겁다'고 얘기했다가, 옆에서 꼬투리 잡자 얼른 말을 주워 담고 얼무버리는 장면도 '구소련의 권력'을 희화화한다.

이 영화의 원작은 파비앵 뉘리와 티에리 로뱅 작가의 그래픽 노블 '스탈린의 죽음'이다. 1953년 3월 독재자 스탈린의 죽음과 그 전후의 권력 투쟁과 혼란을 날카롭게 그려냈다. 러시아에서 상영이 금지된 게 당연하다는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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