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층 빌딩서 뛰어내리는 러시아 '베이스 점핑'족, 일단 출국정지
최고층 빌딩서 뛰어내리는 러시아 '베이스 점핑'족, 일단 출국정지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11.14 07: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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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익스트림 스포츠맨 бейсджампер 부산 '엘시티' 도전 차 방한한 듯
40층 오스피텔, 42층 호텔 건물 옥상에서 '워밍업' 위해 2차례 활강- 입건

초고층 건물 옥상에서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리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러시아인들이 부산 해운대 101층짜리 최고층 건물에서 낙하를 준비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입건한 러시아인 A씨 등 2명에 대한 수사를 위해 최대 10일간 출국 금지 조치를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4월 중국 최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린 뒤 이번에는 부산으로 원정왔다가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A씨등이 부산에 있는 높이 413m의 101층짜리 엘시티 건물에서 뛰어내리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엘시티에 엘리베이터 등이 있는지 등 사전답사를 위해 로비를 찾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30대인 A씨 등은 엘시티 건물 낙하 시도에 앞서 지난 9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구 한 40층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 무단 침입한 뒤 낙하산을 매고 인근 대형 마트 옥상을 향해 뛰어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음날 오후 1시 30분께에는 도시철도 해운대역 인근 호텔 42층 옥상에 무단으로 들어가 뛰어내리기도 했다. 

러시아 스포츠맨들이 한국서 체포돼/얀덱스 기사 캡처
부산 고층빌딩 활강 장면 비디오 공개

 

지난 6일 한국에 입국한 두 사람은 전 세계 유명 빌딩 등 마천루에서 낙하산 활강을 하는 '베이스 점핑' бейсджампер 스포츠맨들로 알려졌다.

러시아 언론들이 이들의 동정에 관심을 갖고 보도하는 것은 인지도 때문으로 보인다. 이미 러시아 현지에서 '베이스 점핑' 분야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4월 중국 최고층 건물 '차이나준' 낙하에 성공한 바 있다. 높이가 518m에 달하는 북경 '차이나준'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곧바로 중국 경찰에 체포돼 구류 10일의 처벌을 받았다. 

사진출처:픽사베이.com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한국에서 옥상에 올라가는 게 죄가 되는지 몰랐다"고 변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합당하지 않는 목적으로 옥상에 무단으로 올라갔다면, 주거침입죄가 성립한다고 한다. 또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행위가 타인에게 위해만 되지 않는다면 스포츠 일종이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지만, 도심 한복판에서 위험한 행동을 한 것은 죄가 된다"고 경찰측은 설명했다. 주거침입죄의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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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시아 2019-11-20 04:38:32
‘베이스점프’를 하다 경찰에 붙잡힌 러시아인 두 명의 출국정지 종료 기간이 21일이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러시아인 A(37) 씨 등 2명의 출국정지 기간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더 이상 수사할 것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결론만 남았다. 벌금형인지, 구류처분인지. 앞서 중국은 구류처분을 한 바 있다..

해운대경찰서는 A 씨 등이 지난 9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구의 한 40층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 몰래 침입한 뒤 인근 대형마트 옥상으로 뛰어 내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