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아프간 등에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러시아
한반도와 아프간 등에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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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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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아시아 태평양쪽으로 발언권을 부쩍 높이려하고 있다. 북핵 BDA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던 러시아는 이제 북핵 불능화 2단계 협상을 앞두고 북핵 6자 외무장관회담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 같다.

알렉산더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6일 다음달 19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회기 중에 북핵 외무장관회담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도쿄에서 일본 측 6자회담 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나 이같은 의견을 제시하고, 북핵 불능화 2단계 협상에서는 더 민감한 문제들이 제기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다 복잡한 협상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러시아는 이전에 복속에 실패했던 아프간에 대해서도 다양한 제스처를 내보내고 있다. 우선 110억 달러 규모의 아프간 채권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약 100억 달러를 탕감해 주기로 했다.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과 안와르 울-하크 아하디 아프가니스탄 재무장관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정에 서명했다. 한국인 인질로 전에 없이 뉴스에 많이 오르내린 아프간은 옛 소련 시절부터 무기 수입에 따른 부채를 러시아에 지고 있다.

그러나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를 전복시킨 뒤 채무동결 조치를 내렸지만 탈레반 정권 붕괴 후 새로 수립된 아프간 정부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지원을 받는 한편 러시아 등 과거 지원국에 대해서도 채권 채무 관계를 분명히 했다.

러시아는 채무탕감이라는 과정을 통해 친 서방화하는 아프간 정부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작업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미국과 나토 군이 진주해 치안 등을 맡고 있지만, 이라크 전과 마찬가지로 미국에 정권이 바뀔 경우 철군 등 여러 변수가 나타나고, 아프간 정부의 군 경찰로 치안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그 즈음이면 러시아가 이전의 영향력을 다시 발휘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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