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슈스틴 새 총리 내각 출범 - 정치색 옅은 전문가 그룹, 지방출신 부상
미슈스틴 새 총리 내각 출범 - 정치색 옅은 전문가 그룹, 지방출신 부상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1.22 07: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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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전 총리 인맥 대폭 물갈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사람도 성장중?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방개발부장관 유임, 22개 부처중 7개 경질 - 중폭개각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이끄는 첫 정부(내각)이 21일 공식 출범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 정부 구성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하고,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새 정부 구성/얀덱스 캡처

 

미슈스틴 총리의 새 정부 구성을 보면 메드베데프 전총리의 색깔을 지우고, 정치색이 옅은 전문관료와 지방 출신,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의 인맥 부상이 눈에 띈다. 또 국정 운영의 핵심 부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방 외무 내무 재무 산업통상 에너지 농업부 장관들은 유임됐다.

우리 식으로는 분석하면 '중폭 개각' 정도로 봐야 한다. 다만 기존의 부총리 10명 중 6명이 교체되고, 3명이 유임시켜 1명을 줄이면서 대폭 물갈이했다. 물러난 부총리들은 대부분 메드베데프 전총리의 사람들로 평가된다. 그 자리를 미슈스틴 총리와 소뱌닌 시장 인맥이 차지한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권력 수뇌부의 '세대교체'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푸틴 대통령은 미슈스틴 총리의조직 장악력과 운영 능력 등 갖고 있는 역량을 지켜보면서 점진적인 세대교체 수순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 첫 국무회의를 주재(사진 위)하기 위해 미슈스틴 총리와 회의실로 들어오고 있다/사진:크렘린.ru 
푸틴 대통령, 첫 국무회의를 주재(사진 위)하기 위해 미슈스틴 총리와 회의실로 들어오고 있다/사진:크렘린.ru 

 

부총리들 커리어를 보면 실제로 그렇다. 드미트리 그리고렌코, 알렉세이 오베추크 부총리는 국세청 차장 출신이다. 마라트 훌스눌린 부총리는 모스크바 부시장 출신.

기존 22명의 각료 중에서는 북카프카스 담당부가 경제개발부로 흡수된 가운데,14개 부서 장관이 유임되고, 새 장관으로 7명이 발탁됐다. 국내외 정책 변화가 크게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우리와 협력 파트너나 다름없는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방개발부 장관은 다행히 유임됐다. 

국가안보 분야에서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블라디미르 콜로콜쩨프 내무장관이, 경제분야에서는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알렉세이 노박 에너지장관,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장관 등 핵심 부서장들이 모두 유임됐다.

정치 분석가인 올레그 본다렌코는 "새 내각에서는 콘스탄틴 추이첸코 법무장관이 '메드베데프 총리' 인맥으로는 유일하게 살아남았다"며 "새 부총리, 장관들은 정치색이 거의 없으며,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의 인맥도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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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시아 2020-01-28 06:48:12
푸틴 대통령은 24일 미슈스틴 새 내각 출범과정에서 물러난 드미트리 코작 전 산업·에너지 담당 부총리를 대통령실 부실장으로 임명하고, 막심 오레슈킨 전 경제개발부 장관과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전 문화부 장관을 대통령 보좌관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