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이프만 발레단'의 5월 내한공연 '코로나 사태'로 취소
러 '에이프만 발레단'의 5월 내한공연 '코로나 사태'로 취소
  • 김진영 기자
  • buyrussia1@gmail.com
  • 승인 2020.03.05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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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수교 30주년 기념 문화예술 행사 제대로 진행될지 우려감 고조

오는 5월 13~17일로 예정된 러시아 '에이프만 발레단' 내한 공연이 무산됐다. 한러수교 30주년을 맞아 의욕적으로 추진된 문화예술 교류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첫 걸음부터 삐걱대는 모양새다. 같은 5월 모스크바서 열리는 다목적 K팝 페스티벌 'K(케이)콘2020러시아'는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에이프만발레극장 홈피와 안나 까레니나 소개 페이지

 

LG아트센터에 따르면 에이프만 발레단 측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향후 몇 달 동안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와 러시아 정부의 한국 여행 자제 권고, 한국투어 종료 후 2주간의 격리 조치 가능성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 공연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

에이프만 발레/사진:LG아트센터 

이에 따라 LG아트센터는 4일 러시아 '에이프만 발레단'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안나 카레니나’ 공연을 취소했다. 11년 만의 내한공연이 신종 코로나 사태로 무산된 것이다. LG아트센터는 기존 예매 관객에게는 개별적인 연락을 통해 환불 안내를 할 계획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이프만 발레극장/사진:에이프만 극장 홈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에이프만 발레단'은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황금마스크상’을 두 차례 수상한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이 1977년 창단한 발레단으로,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체호프 등 러시아 고전 작품을 발레로 재해석해 주목을 끌어왔다.

에이프만 발레단은 "수 차례 내한공연에서 보여줬던 한국 관객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며, 이번에도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망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LG아트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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