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상트 에르미타쥐 미술관서 한국현대미술 '코리안 아이 2020'가 열리는데..
25일 상트 에르미타쥐 미술관서 한국현대미술 '코리안 아이 2020'가 열리는데..
  • 김진영 기자
  • buyrussia1@gmail.com
  • 승인 2020.03.06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국내 예술계 인사 참석 못할 듯- 모스크바서 14일간 격리후 이동해야

상트페테르부르크 '에이프만 발레단'의 내한 공연 취소 소식을 만회할 만한 이벤트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마타쥐 미술관에서 준비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리는 한국 현대미술전시회 '코리안아이(Korean Eye) 2020'다. 공식 후원은 하나은행.

안타깝게도 25일 개막일에 맞춘 국내 예술계 인사들의 현지 방문은 불가능해 보인다. 러시아 검역당국이 한국발 항공편 이용객에 대해서는 '14일간 격리 명령서'를 발부하기 때문에 주요 인사들이 25일 개막식에 참석하려면 조만간 비행기를 타야한다. 그리고 모스크바 호텔에서 14일을 보낸 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야 한다. 대한항공의 서울~모스크바 노선도 끊어진 상태다. 

한러수교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코리안아이 2020'은 러시아 에르미타쥐 미술관과 영국 패러랠 컨템포러리 아트(PCA), 사치 갤러리에 의해 공동 기획됐다. '코리안아이' 전시는 원래 10년 전 한국을 여행하던 슈퍼컬렉터 데이비드·세레넬라 시클리티라 PCA 창립자 부부가 ‘뛰어난 역량에도 한국 현대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책 한 권이 제대로 없다'는 사실에 놀라 한국 현대미술 소개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2009년 '코리안아이: 문 제너레이션'을 시작으로 2009∼2010년 '코리안 아이: 환상적인 일상', 2011년 '코리안 아이: 에너지와 물질'이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열렸으니 이번 전시는 10년만의 '컴백' 행사다. 주제는 창조성과 백일몽(Creativity & Daydream). 

이번 전시에서는 에르미타쥐 미술관의 동시대 미술 부문 디렉터 드미트리 오제코프와 PCA 창립자 겸 CEO 세레넬라 시클리티라, 사치갤러리 총괄 디렉터 필리파 아담스가 공동으로 선정한 한국 신진 및 유명작가의 미술 작품 소개가 이뤄질 예정이다. 회화를 비롯해 조각, 설치, 도자기,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동시대 작품들이 전시된다. 

참여 작가는 강호연·고사리·김은하·이두원·박관택·박다인·박미옥·백정기·신미경·옥정호·이세경·이용백·이원우·최윤석·코디최·홍영인 등 16명이다. 

에르미타쥐 오제코프 디렉터는 "이번 전시는 국제적 큐레이터 팀이 선정한 한국 작가의 작품을 러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라며 "젊은 작가들의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시클리티라는 ”10년 전에는 아무도 BTS를 모르지 않았느냐"며 "이제 미술분야에서도 한류를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