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퇴임후 구상은 역시 '국민신임 후 실세 총리'
푸틴의 퇴임후 구상은 역시 '국민신임 후 실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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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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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력욕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크렘린이 앞장서서 푸틴을 국부화하려는 이미지메이킹과는 달리 본인도 스스럼없이 총선 승리와 자신의 위상을 연계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는 일반 대중에게 먹혀들고 있다.

푸틴은 13일 시베리아의 교통줌심지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도로건설 현장을 방문해 인부들에게 "이번 총선 승리가 내년 퇴임 후 러시아내에서 강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도덕적 권리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가지 노림수가 보인다. 일단 총선에 승리하도록 도와달라는 것과, 퇴임후 영향력 유지를 원한다는 점이다.

크라스노야르스크 방문은 지난 3일 총선 선거운동이 공식 시작된 이후 첫 지방 방문으로 현지 언론들은 그가 지난 선거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인 지역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인부들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선택과 관련, "국민이 통합러시아당에 투표한다면 그것은 나에 대한 신뢰를 의미하며 나는 국가두마(하원)와 내각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도덕적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질문에 "지금 어떤 자리에서 일할 지는 답변할 수 없으며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푸틴은 지난달 초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당대회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이번 선거를 이끌고 승리하면 총리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총리가 되면 내각제 비슷하게 측근을 대통령에 앉히고 총리 권한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이끌다가 2012년 대선에 나가 연임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통합러시아당의 압도적 승리가 확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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