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르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웃 벨로루시에 최신의 전략 미사일을 배치해 미국의 MD 구상을 무력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러시아 미사일.포병 부대 블라디미르 자리치크 사령관은 14일 벨로루시 군 당국자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MD에 대응해 이스칸드르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안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미사일을 배치하면 러시아는 언제든지 동유럽에 배치된 미국의 MD관련 미사일 시설및 장비를 무력화할 수 있다.
이스칸다르는 중거리 핵무기 협정(INF)에 따라 만들어진 미사일이다. 러시아의 육군 신형 전술탄도 미사일로 400km 사거리에 480kg짜리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고 한다. INF는 1987년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로널드 레이건 당시 양국 지도자가 서명, 이듬해 1월 발효된 것으로 사거리 1천-5천㎞의 탄도 또는 지상발사 크루즈 중거리미사일과 사정 500-1천㎞의 단거리 미사일을 생산, 시험하거나 배치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INF에 따라 러시아는 벨로루시에 이스칸다르 미사일을 배치해야 대응이 가능한 게 현실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금 INF의 비현실성(미-러시아를 제외한 10여개 국가들이 중단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을 내세워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벨로루시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 당국과 미사일 배치에 관한 논의를 한 적이 없지만 군사 프로그램에 따라 러시아 이스칸다르를 구입해 미사일 부대 한곳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은 벨로루시가 비록 러시아와 에너지 문제로 마찰을 겪고 있으면서도 MD에 관해서는 러시아와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미국이 체코와 폴란드에 MD에 필요한 요격미사일과 레이더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중대한 위협으로 보고 이에 맞서 핵미사일을 현대화하고 이동식 미사일 배치를 늘리며 핵잠수함들을 미국 레이더가 포착하기 힘든 북극으로 이동 배치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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